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기대했던 강력한 정책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XRP, 에이다(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BTC)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암호화폐 전략 비축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의에서는 8월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수준의 발표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과거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며, 향후 비트코인 보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회의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BTC, ETH, XRP, SOL, ADA 등 주요 암호화폐의 전략적 비축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으며, 트럼프 측 인사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트럼프가 언급한 암호화폐 5종은 단순한 예시일 뿐, 확정된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XRP는 24시간 동안 3.5% 하락해 2.4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주간 최고점인 2.98달러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에이다(ADA)는 5% 이상 하락했고, 솔라나(SOL)도 4% 하락해 138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로 24시간 동안 2.5%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기조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 디지털(First Digital) CEO 빈센트 촉(Vincent Chok)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하고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글로벌 규제 환경을 가속화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정책을 따르는 국가들은 자국 내 암호화폐 비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디파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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