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세계 최대 XRP 보유량을 가진 거래소로 등극했다.
5일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재 글로벌 거래소 중 가장 많은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위인 바이낸스의 XRP 보유량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XRP 보유량 증가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암호화폐 준비금(crypto reserve) 구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XRP 거래량에서도 업비트가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재 전체 XRP 거래량의 14.37%를 차지하며, 12%를 기록한 바이낸스를 넘어섰다. 다만,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김치 프리미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거래량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XRP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XRP’ 검색량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 비율이 30%를 넘어섰으며, XRP는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대표적인 암호화폐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이 XRP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XRP ETF의 승인 여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결과가 향후 XRP 가격에 미칠 영향을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EC가 4월까지 XRP 관련 소송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XRP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