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화요일 급락하며 2025년 초 대비 약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캐나다 및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가 본격 적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북미 지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테슬라도 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와 유럽 시장 실적 악화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판매량은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9.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급락은 모건스탠리가 테슬라를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 선정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예상보다 저조한 차량 인도 실적은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한층 냉정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6%가량 하락한 26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올해 들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BoA는 테슬라를 여전히 '중립' 등급으로 평가했으나, 목표 주가를 시장 평균 전망치인 368달러보다 다소 높게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 주가가 관세 영향, 중국 시장 반응, 글로벌 수요 흐름 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