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BBY) 주가가 4일(현지시간) 15%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새롭게 부과될 관세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코리 배리(Corie Barry)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 공급업체들이 관세 비용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관세 영향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바이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8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한 139억 5000만 달러(약 20조 3,670억 원)를 기록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베스트바이는 2025 회계연도 전체 전망에서 관세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베스트바이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6.20~6.60달러, 매출을 414억~422억 달러(약 60조 4,440억~61조 6,920억 원)로 전망했다. 비교 매장 매출 증가율은 0~2% 범위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부과되거나 제안된 관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베스트바이 주가는 14% 이상 급락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소매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