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타겟(Target)을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CEO는 25%의 신규 관세가 신선 식품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소비자 가격 방어에 나서겠지만 일부 품목은 불가피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겨울철 신선 식품 공급망이 멕시코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같은 품목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 소매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해졌다. 타겟은 중국산 수입 품목 비중을 예전의 60%에서 30%까지 낮추었으며, 향후 25%까지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자사 수입 비중이 비교적 낮지만, 공급업체들이 멕시코와 중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만큼 최종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Chipotle)는 당분간 가격 동결을 유지하며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면 소비자 지출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이 같은 대규모 관세 부과가 과거에 없었던 만큼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미국 유통업계는 관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소비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