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존재 여부가 핵심 요소라는 주장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 보안 분석가이자 패러다임(Paradigm) 고문인 잭스엑스비티(ZachXBT)는 "테더(USDT), 서클(USDC), 팍소스(USDP)와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네트워크 채택 여부는 블록체인의 정당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했다. 특히 카르다노(ADA)와 XRP 레저(XRPL)에서 이들 대형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부재가 네트워크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잭스엑스비티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해당 블록체인에 가치를 둘 경우, 자연스럽게 통합을 시도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카르다노와 XRP 레저에서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움직임이 없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XRP 레저와 카르다노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주요 발행사의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리플(Ripple)은 지난해 12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승인을 받아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카르다노는 2022년 초과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디제드(DJED)와 최근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M을 도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네트워크 채택이 단순히 결제 용도를 넘어, 자본 유입과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카르다노와 XRP 레저가 보다 광범위한 채택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요 스테이블코인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