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플랫폼인 버츄얼스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이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Dune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해당 프로토콜의 일일 매출은 지난 1월 2일 100만 달러(약 146억 원)를 넘겼으나, 2월 27일 기준 3만 5,000달러(약 5,1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서의 수익이 급감해 10일 연속 1,000달러(약 146만 원) 이하를 기록했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AI 기반 가상 에이전트를 블록체인 상에서 생성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에서 시작한 후, 1월 25일 솔라나(SOL)로 확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려 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네트워크 내 토큰 보유 지갑 수는 약 1만 1,000개에 불과해, 베이스에서의 17만 개 지갑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2월 27일 하루 기준으로 버츄얼스 에이전트 토큰을 거래한 지갑 수는 두 네트워크를 합쳐 7,642개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생성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2월 18일부터 하루에 10개 미만의 신규 AI 에이전트만 생성되며 사용자 참여도가 약화된 상황이다. 한편, 솔라나 네트워크는 최근 대통령 테마 밈코인 관련 스캠 사례가 증가하면서 신뢰도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생태계 불안 요인이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토큰 성과 면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은 24시간 동안 14%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 1주일 동안 비트코인(BTC) 역시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속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 전반적인 조정 속에서도 버츄얼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급락해, 솔라나 확장 발표 당시 68위에서 현재 92위까지 밀려났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시장 반등과 네트워크 내 유동성 증가 여부가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