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약세 지속… 밈코인 시장 변화의 신호탄?

도지코인(DOGE)이 최근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밈코인 시장이 확장되는 상황에서도 도지코인의 거래량과 개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올해 초 54억1000만 달러(약 7조8000억 원)에서 2월 말 22억1000만 달러(약 3조1800억 원)로 6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100만 달러 이상 고래(대형 투자자) 거래량도 66건에 그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거래량 감소와도 직결된다. 2월 초 115억 달러(약 16조5000억 원)에 달했던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현재 18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로 85%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하루 거래량이 400억 달러(약 57조6000억 원)에 근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트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도지코인은 현재 0.2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0.14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현재보다 33%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차트가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새로운 밈코인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BTC불(BTCBULL)은 비트코인(BTC) 상승에 맞춰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BTC불 홀더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20만, 25만 달러를 돌파할 때마다 비트코인 에어드롭을 받게 된다. 또 BTC불 팀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5000, 17만5000, 22만5000 달러를 돌파할 때마다 자체 토큰을 바이백(자사 토큰 매입 후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BTC불은 현재 사전 판매 단계에서 300만 달러(약 43억2000만 원) 이상을 모집했으며, 투자자들은 할인된 0.002385달러 가격에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는 BTC불이 향후 대규모 거래소 상장 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지코인의 장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새로운 밈코인에 대한 관심이 도지코인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