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솔라나(SOL) 선물 계약을 출시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2월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솔라나 선물 상품을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CFTC의 규제를 받으며,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100 SOL을 단위로 하는 표준 계약과 5 SOL 단위의 ‘나노’ 계약을 포함해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출시가 "미국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합법성과 수요 증가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솔라나 선물 시장이 활성화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5개 ETF 발행사가 솔라나 현물 ETF 상장을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을 약 70%로 평가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솔라나 선물 기반 ETF가 이르면 3월경 출시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 파생상품 시장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 육성 기조가 강화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 XRP, 라이트코인(LTC) 등의 ETF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장외파생상품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미국에서 규제된 암호화폐 선물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뿐만 아니라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다양한 알트코인 선물 계약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