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 주정부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국고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 위원회의 앤서니 아폴로(Antony Apollo) 전무이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생태계가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미 연방 국고의 블록체인 도입을 주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며, "정부 지출의 투명성을 높이려면 블록체인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아폴로는 와이오밍에서 이미 디지털 재정 투명성 플랫폼인 '와이오픈(WyOpen)'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 시스템에서도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실시간 데이터 추적이 가능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오밍 주정부는 현재 주 차원의 스테이블 토큰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6주 내로 테스트넷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큰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선정 과정에는 아발란체(AVAX)와 수이(SUI)가 포함되었으며,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등과도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카르다노가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점을 비판하며 와이오밍 주정부의 절차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아폴로 전무이사는 "우리는 항상 투명하게 운영해 왔으며, 당시 카르다노가 요구되는 '동결 및 압류(freeze and seize)' 기능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와이오밍 주정부는 이 스테이블 토큰이 미국 국채 및 현금 자산으로 102%이상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래 시 일정 부분 이자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미 연방 차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인 ‘GENIUS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 위원회는 이 법안과의 조화를 고려하며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완전한 형태의 토큰 출시는 올해 2분기 말로 예상되며,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을 통해 첫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