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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戰 본격화… 美·中 긴장 속 거대 자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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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2.17 (월)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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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미국 내 운명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요 투자자와 기업들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중 간 정치적 긴장과 함께 틱톡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틱톡 인수戰 본격화… 美·中 긴장 속 거대 자본 경쟁 / Tokenpost

틱톡(TikTok)의 미국 내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여러 기업과 투자자들이 이 인기 앱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틱톡은 오랫동안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아왔으며, 최근 미국 의회가 해당 앱의 소유권 변경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

틱톡의 운명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부터 논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압박했지만, 법적 공방 속에서 실현되지 않았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압박이 다소 완화됐으나, 2024년 들어 규제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됐다. 특히, 미 상원과 하원이 각각 틱톡의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잇따라 통과시키면서 압박이 현실화됐다.

그러나 흥미로운 반전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말 돌연 태도를 바꿔 틱톡 금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2025년 1월 20일에는 틱톡 금지 조치의 발효를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틱톡에 추가 협상 시간을 제공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투자자들과 중국 바이트댄스 간 '50 대 50' 공동 소유 구조를 제안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틱톡 인수를 둘러싸고 다양한 후보가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가 주도하는 '더 피플스 비드(The People’s Bid)' 컨소시엄이 인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그룹은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틱톡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유명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 월드 와이드 웹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 등도 이 컨소시엄을 지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의 테크 및 금융 기업들이 틱톡 인수 경쟁에 가세했다. 오라클(Oracle), 월마트(Walmart),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과거에도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려 했던 바 있으며, 이번에도 다시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 트럼프 행정부 재무장관이었던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과 전 액티비전(Activision) CEO 바비 코틱(Bobby Kotick)도 각각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 기회를 모색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틱톡의 미국 사업이 최대 600억 달러(약 87조 원)까지 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감안한 규모다. 하지만 인수 논의가 순조롭지만은 않다. 중국 정부가 틱톡 인수를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크며, 미국 내에서도 틱톡의 보안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모든 협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틱톡의 미국 내 운명은 향후 75일 동안 이루어질 협상과 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향후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상황, 투자자들의 제안 내용, 그리고 틱톡의 대응 방식이 향배를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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