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만 60만 개 이상의 신규 암호화폐 토큰이 발행되면서 시장 내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의 공동 창립자 바비 옹(Bobby Ong)은 "2022~2023년에는 월 평균 5만 개의 신규 토큰이 생성됐지만, 2024년 4분기에는 매달 40만 개를 넘어섰고, 2025년 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60만 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솔라나(SOL) 기반의 간편 토큰 생성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과 같은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신규 토큰 발행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연구원 가브리엘 할름(Gabriel Halm)은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신규 토큰 증가를 부추기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너무 얇게 분산되고 가격 변동성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알트코인들의 회복세가 부진한 것도 신규 토큰 과잉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과거 시장 주기가 비트코인(BTC)에서 이더리움(ETH), 이후 알트코인으로 유입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로 인해 자금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비 옹은 "너무 많은 토큰들이 존재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유동성이 분산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알트코인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신규 토큰 발행이 지속될 경우, 향후 5년 내 전체 암호화폐 수가 10억 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