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24시간 동안 12%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XRP 가격은 한때 $2.77까지 치솟은 후 현재 $2.7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등의 핵심 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검토하기로 결정한 데 있다. 만약 SEC가 향후 240일 내에 이를 승인한다면, 투자자들은 자체 보관 문제 없이 XRP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가격이 $2.30 이상을 유지할 경우 $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 이그락 크립토(EGRAG CRYPTO) 또한 $2.75를 돌파하면 단기 목표가를 $2.94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그는 "$3.40 아래 모든 가격 움직임은 시장의 소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미키불 크립토(Mikybull Crypto)는 XRP가 새로운 사상 최고가인 $4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보유 중인 XRP 물량이 지난 한 달 동안 감소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XRP를 중앙화 거래소에서 출금해 개인 지갑에 보관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강도지수(RSI) 수치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RSI가 71까지 상승하며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 RSI가 70을 넘어설 경우, 많은 트레이더들은 자산이 과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차익 실현에 나설 확률이 커진다.
향후 XRP 가격 흐름은 SEC의 결정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TF 승인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 XRP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단기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