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리조트, 실적 호조에 17% 급등… 카지노주 동반 상승

MGM 리조트(MGM)의 4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카지노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MGM은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기록하며 분석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호재에 MGM 주가는 하루 동안 17% 넘게 급등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MGM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는 9% 상승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샌즈(LVS)는 약 1% 올랐다. 윈 리조트(WYNN)는 실적 발표 전 3% 상승했고 장 마감 후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

MGM 리조트는 2024년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72억 달러(약 24조 9,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3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MGM 차이나의 매출이 28% 증가한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에 달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의 매출은 6% 감소하여 22억 달러(약 3조 1,900억 원)로 집계됐다.

디지털 성장도 긍정적이었다. MGM은 북미 온라인 베팅 사업인 'BetMGM'이 올해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빌 혼벅클(Bill Hornbuckle) CEO는 "2025년에도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윈 리조트는 마카오 시장의 성장 덕분에 지난해 연간 매출이 9% 증가한 71억 3,000만 달러(약 10조 3,300억 원)를 기록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정체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MGM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추천, 3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48.3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0%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