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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e 거래소 운영자였던 알렉산드르 비닉이 미국과 러시아 간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러시아로 송환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에 따르면 비닉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2월 13일 늦은 밤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미국에 구금되어 있던 동안 돈세탁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번 송환은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과의 맞교환 형태로 이뤄졌다.
비닉은 2017년 그리스에서 체포된 후 2022년 미국으로 인도됐다. 그가 운영했던 BTC-e 거래소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약 9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했으며, 미국 법무부는 이 플랫폼이 불법 자금 세탁에 활용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BTC-e는 악명높은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포로 교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평화 협상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어떠한 협상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보장하는 평화 협정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제재와 군사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는 나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국경을 회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