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3.0% 예상치 상회에도 비트코인 9만8천 달러 반등

미국의 예상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에서 9만8000달러까지 반등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2.9%를 상회한 3.0%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월간 0.4% 상승해 연간 3.3%에 도달했다.

CPI 보고서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잠시 하락했다가 곧 반등했다. 샌티먼트(Santimen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정보를 가진 내부자들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미리 알고 있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소매 투자자들의 우려가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게 9만8100달러까지 반등했다.

X, 레딧, 텔레그램, 4챈, 비트코인톡, 파캐스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 CPI 보고서에 대한 논의가 15개월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는 이미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욱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PI 보고서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 시장에도 "혼란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23년과 2024년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후, 연방준비제도(Fed)는 2024년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중단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럽게 상승함에 따라 많은 분석가들은 시장을 부양하는 다음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22년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연관된 대규모 암호화폐 조정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샌티먼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총 보유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종종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뉴스에 과잉 반응해 고래와 상어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거시경제적 요인이 변동성을 야기했지만 대규모 자본 유입이 비트코인의 성장하는 시장을 뒷받침하며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반에크(VanEck)의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미국 여러 주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승인될 경우 2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19만8100 BTC 보유량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19개 주가 이러한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애리조나와 유타가 주목할 만한 입법 진전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와 몬태나도 최근 이 계획에 동참했다. 노스다코타는 이를 거부한 유일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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