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과 기타 디지털 자산의 거래량 증가가 실적 급등을 이끌었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68로, 월가 컨센서스인 $2.11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억 7,000만 달러(약 3조 2,915억 원)에 달해 예상치 18억 8,000만 달러(약 2조 7,260억 원)를 크게 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특히 거래 수수료 수익이 15억 6,000만 달러(약 2조 2,62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전망치였던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8,705억 원)를 상회했다. 플랫폼 내 총 거래량은 4,390억 달러(약 636조 5,500억 원)로 전년 대비 185% 급등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거래량은 224% 증가했고, 기관 투자자 거래량은 176% 늘어났다.
회사는 이러한 호실적의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속화된 암호화폐 시장 강세를 지목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1년 전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지속적인 인기도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주가는 86% 상승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전망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317.64로, 이는 현재 가격 대비 6.5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투자 판단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