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가 2025년 승인 확률이 높은 스팟 알트코인 ETF 리스트를 공개했다. 분석가들은 라이트코인(LTC) ETF가 가장 높은 승인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XRP도 각각 일정 수준의 승인 확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이파트는 "라이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아 승인 가능성이 높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카나리 캐피털과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라이트코인 ETF 신청서는 90%의 승인 확률을 기록했다. 이는 SEC가 최근 라이트코인 ETF 관련 19b-4 양식을 공식적으로 검토 대상으로 인정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발츄나스 역시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SEC가 거부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 ETF는 75%의 승인 가능성을 부여받았으며, 솔라나와 XRP ETF는 각각 70%, 65%의 확률이 제시됐다. 발츄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상자산 ETF 승인 분위기가 급반전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전까지 라이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알트코인 ETF 승인은 5% 이하의 확률에 불과했다"며 현재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XRP와 솔라나는 여전히 증권 여부가 불확실한 점이 승인 과정의 변수로 남아 있다. 세이파트는 "SEC와 리플(Ripple) 간의 법정 공방이 계속되는 한 XRP ETF의 승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8월 법원이 XRP의 2차 시장 거래에 대한 증권성을 부정했지만, SEC는 해당 판결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솔라나 역시 명확한 규제 지위를 확보하지 못해 ‘상품 ETF’로 분류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SEC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위원장의 후임을 통해 규제 방침을 재검토하면, 2025년 말까지 XRP와 솔라나의 증권 여부가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SEC는 이번 주 XRP 및 도지코인 ETF 신청서에 대한 공식 검토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