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 급등… ETF 승인 기대감에 투자심리↑

XRP 가격이 2월 11일 3%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이번 상승세의 주요 원인은 리플(Ripple)의 포르투갈 금융기관 유니캄비오(Unicâmbio)와의 파트너십 발표 및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ETF 신청을 승인할 가능성이 65%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코인셰어스(CoinShares),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셰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XRP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SEC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강세 움직임이 감지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최근 24시간 동안 약 2억 9,000만 달러(약 4,20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숏(매도) 포지션보다 롱(매수) 포지션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투자자들이 향후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선물 시장에서 자금 조달률(funding rate)이 ‘양수’로 전환되며 XRP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리플과 유니캄비오의 파트너십도 XRP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촉매 역할을 했다. 리플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포르투갈과 브라질 간 국경 간 결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 리플 솔루션이 처음으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리플 유럽 및 영국 총괄 매니저 캐시 크래독(Cassie Craddock)은 "포르투갈의 암호화폐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유니캄비오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도 향후 XRP 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익명의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근거로 XRP 가격이 단기적으로 5.85달러(약 8,482원), 장기적으로 8.76달러(약 1만 2,702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카시 트레이즈(CasiTrades)는 XRP가 조만간 2.92달러(약 4,241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XRP 가격 상승은 리플의 적극적인 확장 전략과 ETF 승인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XRP의 움직임은 SEC의 공식 발표와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추가 협업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