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향후 2~3주 안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새로운 신고가를 갱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월가 개장과 함께 단기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유한 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한때 BTC 가격은 급락했다. 하지만 바이낸스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한편,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2,94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거래 리서치 업체 '코베이지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지난 두 달 동안 COMEX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 보유량이 1,500만 온스 증가했다"며 "이는 2020년 팬데믹 수준을 넘어선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과도한 재정지출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투자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금의 강세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은 곧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금이 신고가를 기록한 후 2~3개월 내 비트코인이 이를 따라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BTC/USD의 '최적 매수 구간'을 9만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사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금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 비트코인 역시 3~6개월 내 이에 상응하는(혹은 더 큰) 상승을 보여왔다"며 "현재 중앙은행과 아시아 시장이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만큼, 향후 비트코인으로의 자본 유입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있어 금 가격의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금과 BTC의 상관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강세장을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의 신규 사상 최고가 경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