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용 증가 속에서 비트코인 매입을 확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월 3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총 7,633개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총 비트코인 수량은 478,740개에 달하며, 현재 가치로 약 46조 원에 이른다. 이번 매입은 약 1억 7,900만 달러(약 2,600억 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이 자금은 주식 매각 및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평균 매입가 65,033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해왔으며, 현재 시장 가격이 97,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약 150억 달러(약 21조 7,500억 원)의 평가 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매입은 비트코인 시장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월초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입 소식과 함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인도의 젯킹(JetKing)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채택이 점차 국가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점진적으로 비트코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금(Gold)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1,000~108,000달러 사이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이 기관투자 시장에서 어떤 추가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