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이 2025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4분기 AI 관련 지출이 263억 달러(약 38조 1,000억 원)에 달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등 주요 기술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800억 달러(약 116조 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AI 및 관련 인프라, 해저 케이블 설치 등에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메타(META) 역시 마크 저커버그 CEO의 주도로 650억 달러(약 94조 2,500억 원)를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4분기에 288억 달러(약 41조 7,6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며, AI 기술 발전에 따른 시장 확장을 낙관했다. 다만, 향후 몇 년간 기술 변화와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마존은 AI 모델 훈련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자체 AI 칩(트레이늄 및 인퍼렌시아) 개발, AI 기반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과 세이지메이커(SageMaker) 운영 등 다양한 AI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음성 비서 알렉사(Alexa) 개선, 노바(Nova) AI 모델과 쇼핑 도우미 루푸스(Rufus) 출시 등을 통해 AI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6건의 분석 중 "강력 매수"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266.95달러로 현재 대비 16.5%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됐다.
2025년 AI 산업 전체에서 3,150억 달러(약 457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마존이 이 거대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