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메타(META)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와 AI용 서버 확충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2025년 회계연도 기준 AI 인프라에만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투입한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구체적으로 알파벳은 올해 데이터센터 및 서버 투자 비용을 전년(530억 달러) 대비 40% 이상 증가한 750억 달러(약 109조 원)로 책정했다. 회사 측은 "AI 기술이 가져올 기회는 그 어떤 산업 변화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메타 역시 2025년까지 AI 연구 개발을 위해 600억~650억 달러(약 87조~94조 원)를 배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총 8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며, 올 2분기까지 이미 420억 달러(약 61조 원)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AI 부문 수익 창출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는 AI 투자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AI가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