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마신스키의 변호인단은 2월 5일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방대한 양의 선고 전 조사 보고서(PSR)와 170건이 넘는 피해자 영향 진술서를 검토하고, 셀시우스 파산 사건과 관련된 법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마신스키 씨의 범죄 행위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정확히 반영한 선고 제출서를 준비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1개월 연기를 요청했다.
또한, 마신스키는 셀시우스 파산과 관련된 180페이지 분량의 소송에 대한 답변을 준비 중이며, 이로 인해 형량 선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변호인단은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형량 선고 후까지 소송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송 중단을 해제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PSR에 대한 이의 제출 기한을 1주일 연장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형량 선고 자체를 연기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마신스키의 요청이 시기상조이며, 피해자들이 조속히 사건이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기 요청을 반대했다.
이번 사건(United States v. Mashinsky)은 전 셀시우스 CEO가 회사가 붕괴되기 전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고객들을 사기한 혐의를 다루고 있다. 마신스키는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존 G. 쾰틀(John G. Koeltl) 판사가 연기 요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셀시우스는 2017년 설립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예치한 디지털 자산에 대해 최대 17%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고 전성기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며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2년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유동성 문제가 드러나며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2022년 6월 고객 출금을 중단한 뒤 7월 파산 신청을 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고객이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마신스키가 셀시우스를 전통 은행보다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대안으로 거짓 홍보한 혐의를 제기했다. 또한, 그는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숨기고 고객 자금을 회사의 부실한 대차대조표를 보완하는 데 사용했으며, 회사가 붕괴되기 전 수백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도 마신스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마신스키는 2023년 7월 체포된 후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전신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024년 12월 3일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양형 기준에 동의했다.
이번 형량 선고 연기 요청은 마신스키의 복잡한 법적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판사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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