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파생상품 거래소서 30만 ETH 순유출… 강세 신호

이더리움(ETH)이 2월 3일 급락한 이후 28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대규모 ETH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단기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새로운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거래소 순유출(netflow)이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만 ET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나타낼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우선, 거래소에서의 ETH 유출은 매도 압력 감소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ETH를 인출하는 경우,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도 가능한 ETH 공급량을 줄이며,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자금 이동은 시장의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과도한 위험을 제거하고 더 건전한 시장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반대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위험을 회피하고자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면, 당분간 매수세가 억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시장 청산 수준을 고려할 때, ETH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많은 공매도(short)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해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ETH 순유출 현상은 더 넓은 거시경제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순 유동성(Net Liquidity)이 5조8500억 달러에서 5조950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시장에 유입될 자본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도 여전히 강력하다. 최근 트럼프 연계 투자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ETH를 대량 매입했으며, Cboe BZX 거래소는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거래를 제안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ETH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ETH가 2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강력한 반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4000달러에서 6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500달러가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시장 전망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ETH는 17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추가 매도 압력을 촉진할 수 있다.

ETH의 파생상품 거래소 순유출은 단기 매도 압력 감소와 시장 레버리지 축소를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강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거시경제적 요인과 기관 투자 증가도 ETH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5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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