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공동 창립자, 샌프란시스코 고급 주택 구매 거부당해… 암호화폐 업계 차별 주장

크라켄(Kraken) 공동 창립자 제시 파월(Jesse Powell)이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차별을 당했다며 해당 건물의 협동조합(Co-op)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파월은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하이츠(Pacific Heights) 지역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건물 ‘2500 스타이너 스트리트(2500 Steiner Street)’의 협동조합 이사회가 그의 암호화폐 업계 배경과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주택 구매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파월은 2024년 9월 해당 건물의 한 유닛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성사를 위해 협동조합 이사회와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했다. 그러나 파월은 이사회가 처음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그가 암호화폐 업계 인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거래를 막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파월은 건물의 주요 거주자이자 주주인 브루스 골든(Bruce Golden)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난 후부터 이사회가 비협조적으로 변했으며, 절차적 지연과 근거 없는 재정적 우려를 제기하며 거래를 막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정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10년 치 관리비를 선납할 의사까지 밝혔으나, 결국 주주들이 만장일치로 거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파월의 법률팀은 이 같은 결정이 단순한 재정적 판단이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편견과 그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별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장에서 협동조합 이사회가 여러 차례 거래 거부 사유를 바꾸었으며, 최종적으로 명확한 설명 없이 만장일치 거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한 이사회가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를 배제하는 편향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정 정치적 성향을 지닌 개인들에게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건물은 정치적 인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호의적이며, 암호화폐와 같은 비전통적 산업 종사자들을 배척한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이사회가 캘리포니아 공정 고용 및 주택법(Fair Employment and Housing Act, FEHA)과 운루 민권법(Unruh Civil Rights Act)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계약 방해 및 불공정 경쟁 혐의로 손해 배상과 징벌적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또한, 주택 매매 계약을 강제 집행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자신의 주택 구매 실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주택 시장에서 외부인을 배제하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이 샌프란시스코 고급 주택 시장의 폐쇄성과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에 대한 사회적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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