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암호화폐 채굴장비 등록 의무화, 채굴세 도입 시행

러시아 에너지부가 암호화폐 채굴장비 통합 등록부 구축을 추진하고 모든 채굴 사업에 장비 등록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는 정부가 추진하는 등록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등록 장비로는 채굴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브게니 그랍차크(Yevgeny Grabchak) 에너지부 차관이 주도하는 이번 계획은 기존 채굴 규제 개정안의 일환으로, 특히 채굴이 금지된 지역에서의 국내 채굴 활동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당국은 일부 점령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함한 6개 지역에 2024년 12월부터 2031년 3월까지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이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러시아 연방세무국(FNS)도 이날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온라인 FNS 계정에서 디지털 화폐 수입을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이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공인 전자서명을 제출한 후 나타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FNS 온라인 기능은 개인, 법인, 개인사업자를 위한 별도의 세금 신고 양식을 제공한다.

디지털워치옵서버토리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11월 29일 올해 초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에 대한 세금 프레임워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수입이 240만 루블(2만3976달러) 이하인 채굴업자는 13%, 그 이상인 경우 15%의 세금이 부과된다.

채굴업자들은 채굴한 암호화폐에 대해 다음 달 20일까지 월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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