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업홀드(Uphold)가 영국에서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1일 발효된 영국 재무부의 규제 개정에 따른 것으로, 2월 2일(현지시간) 업홀드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홀드는 지난해 영국과 유럽연합 내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당시 회사는 이를 법적 불확실성 때문이라 설명하며 사용자들에게 이를 고지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부가 최근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FSMA)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스테이킹을 집합투자상품(CIS)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규제 환경이 유리하게 바뀌었다. 이에 대해 사이먼 맥로클린(Simon McLoughlin) 업홀드 CEO는 “새로운 규제 개정안이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며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영국 소비자에게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집합투자상품은 복잡한 특성상 더 강력한 규제 감독을 받아왔으나, 이번 개정으로 인해 스테이킹이 이에 해당하지 않게 되면서 업홀드와 같은 플랫폼들이 관련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맥로클린 CEO는 이번 변화를 환영하며 “스테이킹은 많은 블록체인에서 중요한 활동이며, 일반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기술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강조했다.
다만, 업홀드는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 베네수엘라, 싱가포르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맥로클린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킹과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주류 금융 활동으로 자리 잡는 데 이번 규제 변화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