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글로벌 규제 변화에 맞춰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한 트레이더는 이더리움(ETH) 가격 하락을 이용해 1600만 달러(약 21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3일 인도 정부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암호화폐 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인도 경제부 장관 아제이 세스(Ajay Seth)는 "디지털 자산은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이 있다"며 "다른 국가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시장 실무 그룹(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 Markets)’을 설립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직후 나온 것이다. 이 그룹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을 수립하고, 전략적 디지털 자산 비축 방안을 연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한 트레이더는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활용해 약 1600만 달러(약 213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트레이더는 이더리움이 3388달러일 때 50배 레버리지를 이용한 공매도 포지션을 열었으며, 해당 포지션은 4645달러에서 청산될 위험이 있었다고 하이퍼스캔(Hypurrscan) 데이터가 보여준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30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트레이더는 미실현 이익 1570만 달러와 추가 펀딩 수익 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거래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초기 투자금을 전액 잃을 위험도 크다. 2024년 1월 한 가명 트레이더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16만1000달러(약 2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사례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는 25%의 추가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며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에는 10%의 낮은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불법 이민을 막고, 미국으로 흘러 들어오는 불법 약물 문제를 해결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채권이나 정기 예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