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관세 발표에 암호화폐 시장 폭락, 밈코인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수입관세 부과 계획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으며, 특히 밈코인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캐나다 에너지와 중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백악관은 이들 3개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차단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화요일부터 수입 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발표했고, 멕시코와 중국도 유사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은 일요일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블록의 GMCI 솔라나 밈코인 지수는 도그위프햇(Dogwifhat)과 봉크(Bonk) 등 시가총액 상위 솔라나 밈코인을 추적하는데, 월스트리트저널 보수 성향 사설진이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평가한 이번 사태에 지난 24시간 동안 13% 이상, 지난 주 30% 하락했다.

더 블록의 공식 트럼프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7%, 지난 주 30% 하락했다. 멜라니아의 밈코인도 24시간 동안 5%, 주간 38%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밈코인 중 19개가 지난 7일간 2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유일한 예외인 시바이누(Shiba Inu)도 주간 17.3%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 토큰 중 지난 24시간 동안 상승한 토큰은 전무했다.

더 블록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토큰 지수인 GMCI 30이 7.15% 하락하며 다른 지수들의 두 자릿수 하락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번 시장 하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일요일 이른 아침 트루스 소셜에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다! 고통이 있을까? 그렇다, 아마도(혹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며, 지불해야 할 대가는 모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