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핀테크 기업 스파이코(Spiko)가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네트워크에 머니마켓펀드(MMF)를 도입하며, 기관급 투자 자산을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파이코는 미국과 유럽 국채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아비트럼 원에서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유럽연합(EU)의 집합투자기구지침(UCITS) 규정을 준수하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법적으로 인정된 펀드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다.
스파이코의 미국 국채 기반 MMF는 지난 30일 동안 8% 증가해 총 50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기록했으며, 연간 수익률(APY)은 4.37%로 설정됐다. 유럽 국채 MMF는 같은 기간 10.9% 성장하며 총 951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토큰화된 미국 국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월 28일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XRP 레저에서 단기 미국 국채 상품(OUSG)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토큰화된 국채 자산의 총 가치는 34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실물 자산 토큰화(RWA)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토큰화 플랫폼 센트리퓨지(Centrifuge) 소속 변호사 일라이 코헨(Eli Cohen)은 "새 행정부가 반(反)암호화폐 정책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RWA 시장의 확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 증권(Bitfinex Securities) 운영 책임자 제시 크누트슨(Jesse Knutson)은 "가족 사무소(family office) 같은 민첩한 기관 투자자들이 초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지만, 결국 토큰화의 장점이 주류 금융 기관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비트럼을 비롯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토큰화된 실물 자산을 점차 수용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RWA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를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