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집행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데로티는 XRP 커뮤니티 데이 2025 행사 중 X 스페이스 대화에서, 미국 상원의 승인을 받을 경우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의장이 등록 문제에 기반한 비사기성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리플은 2020년 12월 SEC로부터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한 이후 2024년 판결에 대해 양측 모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알데로티는 "소송 철회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SEC는 관료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집행을 통한 규제가 아닌 명확한 규제가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새 SEC는 이를 이해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중 사건이 자발적으로 철회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는 2020년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24년 8월 연방 판사는 리플에 1억2500만 달러 이상의 책임을 인정하며 리플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SEC와 리플은 각각 해당 판결에 대해 항소와 교차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알데로티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대해 "리플에는 긍정적인 영향만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규제를 연구하는 태스크포스가 설립된 점을 언급하며, SEC가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규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2024년 대선 결과로 인해 리플의 일자리 75%가 미국에 기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앳킨스의 SEC 의장 지명이 상원 청문회를 통과할지는 불확실하다. 리플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회와 협력하며, 약 4500만 달러를 공정성 정치행동위원회(Fairshake PAC)에 기부해 일부 의원 당선에 기여했다. 알데로티는 "친암호화폐 대통령과 의회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2025년 말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플의 알데로티와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마라라고(Mar-a-Lago)에서 트럼프와 만찬을 가졌으며, 대통령 취임식에도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알데로티는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지지단체와 정치행동위원회에 3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리플은 트럼프 취임 기금에 XRP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리플과 SEC 간 소송이 2025년 중 어떻게 전개될지, 새로운 SEC 리더십이 암호화폐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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