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실크로드 개발자 로스 울브리히트 사면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 제기되는 로저 버 사면 요구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이자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비트코인캐시 지지자이자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인 로저 버(Roger Ver)의 대통령 사면을 반대하며 X에서 "로저 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버에게는 사면이 없다. 멤버십에는 특권이 따른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의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무게를 가진다. 지난주 트럼프는 선거 운동 당시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약속했던 실크로드 창시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을 실행했다.
울브리히트의 석방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 일부는 토네이도캐시 개발자들, 북한에서 블록체인 강연을 한 버질 그리피스, 세금 문제로 기소된 버 등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4월 버는 스페인에서 체포돼 우편 사기, 탈세, 허위 세금 신고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버는 미국 국세청(IRS)에 비트코인 소유를 은폐해 4,8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자유를 혐오하는 무법한 미국 정부 요원들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2000년대 초 정치 활동 이후 미국 정부와의 충돌을 겪은 후 2006년 미국을 떠났고 2014년 시민권을 포기했다.
블록체인닷컴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피터 스미스(Peter Smith)는 "버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비난받아 마땅한 법적 공세의 피해자"라며 "대통령님, 이 전설적인 개척자이자 투자자가 미국을 암호화폐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 수 있도록 그를 데려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라켄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제시 파월(Jesse Powell)은 "로저에 대한 생각이 어떻든 초기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공헌을 무시할 수 없고, 대상이 미국 시민이든 아니든 미국의 부당한 권력 남용을 지지할 수 없다"며 '시민권 없으면 사면도 없다'는 논리는 불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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