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이 솔라나(Solana, SOL) 출금을 하지 못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지급 불능 가능성을 제기하며 솔라나 보유량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Crypto Potato)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 솔라나 출금이 지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크립토 유튜버 웬디 오(Wendy O)는 41만 2000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코인베이스와 솔라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크립토 투자자 커브(Curb)는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에게 "지난 사이클에서 FTX 사태를 겪은 이후, 우리는 솔라나 전송이 왜 9시간 이상 걸리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온체인에서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인베이스가 지급 불능 상태인가? 솔라나 보유량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X 계정 '파이낸스롯(Financelot)'은 "코인베이스에 솔라나가 부족해 사용자들이 출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립토 벤처캐피털리스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보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코인베이스가 솔라나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자체 온체인 플랫폼인 베이스(Base)와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은 긴 출금 대기 시간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 이용자는 "내 코인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솔라나 출금을 기다리는 동안 1000달러 가까이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인베이스를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미니(Gemini)로 옮긴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으로 출시된 '공식 트럼프(TRUMP)' 밈코인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과거에도 거래량이 급증할 때마다 시스템 장애를 겪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 또한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정전 사태를 겪으며 신뢰성 문제를 노출했다.
솔라나 투자자들의 출금 요청이 폭증한 가운데, SOL 가격도 급락했다. SOL은 22일(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272달러에서 234달러까지 하락하며 몇 시간 만에 13% 가까이 급락했다.
또한, SOL 가격은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93달러에서 약 20% 하락한 상태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TRUMP 코인은 24시간 만에 20% 이상 급락했으며, 멜라니아(MELANIA) 코인은 50% 이상 하락했다.
그 외에도 '파트코인(Fartcoin)', '도그위프햇(Dogwifhat)', '모그 코인(Mog Coin)', '프레이사 AI(Freysa AI)' 등 여러 밈코인들이 대폭 하락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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