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며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현대적 관점'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는 16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CBDC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현대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재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CBDC를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CBDC는 다른 투자 대안이 제한된 국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가 필요에 의해 CBDC를 추진했지만 미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매우 안전하고 다양한 미국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국이 테러자금조달과 관련해 암호화폐에 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디지털 화폐에 대해 2025년에 맞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세더이노베이션재단(Ceder Innovation Foundation)'은 "너무 많은 정치인들이 20세기의 관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면서 "이는 디지털 혁신뿐 아니라 글로벌 보안을 해치는 일"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스콧 베센트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로, 지난 7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암호화폐는 자유를 상징하며 암호화폐 경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센트는 트럼프의 지명을 수락한 이후 수십만 달러의 비트코인 ETF 자산을 처분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베센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통화정책에 대해 독립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트럼프의 정부 지출이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정부에서 물가상승률은 목표치 2%에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트럼프가 제안한 정책 중 물가를 상승시킬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