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시티 식별 시스템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 시티 간 연결성과 데이터 공유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도시 식별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의 각종 블록체인 서비스와 인프라를 연결하게 된다.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의 세 기관이 시스템을 공동 출시했으며, 현재 전국 도시에서 자체 식별 코드를 신청할 수 있다.
개발자로 참여한 중관춘(中關村) 산업정보연구소 바코드 부문의 차오 장(Zhang Chao) 총괄은 시스템을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자체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통일 규정 및 분산 저장 솔루션, 조작 방지 코드를 갖춘 시스템으로 중국이 이를 독자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시개발연구회 커지아 허(He Kejia) 부대표는 “인터넷과 첨단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과 각 부문에 통일된 코드가 없어 데이터 상호운영성 문제, 앱 호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해당 시스템이 "국제 표준을 따라, 각 도시에 고유의 글로벌 디지털 식별 코드를 할당"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스마트 시티 파일럿에 착수하고, 2016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내년 최소 100개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500건의 스마트 시티 파일럿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마트 시티에 적용할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빠른 속도로 수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을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발언, 중국 내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