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5000달러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

비트코인이 2025년 3주차를 불안한 출발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주요 지지선인 9만5000달러가 무너지며 월요일 유럽 개장 시간대에 9만4146달러에 거래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재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취임식을 앞두고 '뉴스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는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탐욕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면, 대형 투자자들의 활동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산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량은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공급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2729 비트코인(약 2억5600만 달러) 증가해 총 219만 비트코인을 기록했다.

일봉 차트에서 전형적인 약세 신호인 헤드앤숄더(H&S)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다이버전스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저명한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현재 비트코인이 H&S 패턴, 베어트랩, 또는 장기 구조로의 전환 중 하나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 패턴이 완성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7만75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랜트는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 위에서 지속적으로 마감할 경우 새로운 강세 추세의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때까지 시장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며,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