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피셔 유, 비트코인 스테이킹과 미래 활용 사례 논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바빌론(Babylon)의 CTO 피셔 유(Fisher Yu)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비트코인 보안과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피셔 유는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통해 보유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현재 활용 사례가 단순한 보유와 거래에 한정되어 있다며, 이를 확장해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바빌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피셔 유는 현재 비트코인의 네 가지 주요 활용 사례를 보유, 거래, 대출, 브릿징으로 구분하며, 이 중 보유와 거래만이 네이티브(본질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출과 브릿징은 제3자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에 본질적인 활용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지만, 네이티브 활용 사례가 제한적"이라며, 이를 확장하기 위해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자산을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고도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스테이킹하여 다른 블록체인, 롤업, 탈중앙화 시스템을 보호하면서 해당 시스템의 통화로 보상을 받는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용자의 지갑에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자산 도난의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빌론은 2023년 7월 비트코인 스테이킹 개념을 처음 도입했으며, 2024년 8월 1단계 메인넷을 출시했다. 초기 스테이킹은 1000BTC로 제한되었고, 이는 한 시간 만에 모두 채워졌다. 이후 10BTC 블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도입하며 2만4000BTC가 스테이킹되었고, 이는 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총 가치 잠금(TVL)을 기록했다.

스테이킹의 위험 요인에 대해 피셔 유는 일반적인 키 관리 위험 외에 '슬래싱 위험'을 언급했다. 이는 스테이킹을 통해 블록체인을 보호하는 대신 공격하는 경우 스테이킹한 자산이 감소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적절한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보호하고 신뢰할 수 없는 검증자에게 투표 권한을 위임하지 않으면 비트코인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 채택을 확장하는 데 있어 점진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강경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피셔 유는 바빌론이 '당신의 키가 아니면 당신의 코인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준수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신뢰하는 유일한 것은 비트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빌론은 2025년 비트코인 생태계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며, 비트코인 스테이킹이 새로운 사용자와 자본을 유치하는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단계 메인넷에서는 바빌론 체인을 출시해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다양한 탈중앙화 시스템에 스테이킹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에 대해 피셔 유는 "바빌론은 세계 최초의 마켓플레이스로, 우리의 체인 역시 비트코인 보유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활용 가능한 마켓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10년 후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이야기할 때, 비트코인 다음으로 바빌론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