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대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주 연속 비트코인 매수를 단행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30 BTC를 2억4300만 달러(3557억원)에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9만5972달러이다.
이번 매입을 통해 기업 전체 보유량을 45만 BTC로 확대했다. 전체 보유량의 평균 매입 단가는 6만2691달러이다. 총 매입 금액은 282억 달러로, 비트코인 현재 가치 4104억 달러 대비 45.5% 이상 낮은 수준이다.
2020년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식생성 및 채권발행을 통한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비트코인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10주 연속 대규모 매입을 진행했다.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은 13일 ICR 컨퍼런스에서 "독성(toxic)이 있는 채권 대신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기업들에게 권했다. 그는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채권 가치는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핀테크 기업 블록,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 의료 기술 회사 셈러사이언티픽, 마케팅 기술 솔루션 회사 반자이 등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최근 셈러사이언티픽은 237 BTC를 평균 9만8267달러, 총 2330만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총 보유량은 2321 BTC이며 전체 매입가는 1억9190만 달러, 평균 매입가는 8만2867달러이다.
한편, 거시경제 영향력이 커지고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프리마켓에서 5% 하락했지만 전일 대비 0.15% 오른 32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20일 최고가였던 474달러에서는 30% 가량 후퇴한 수준이다. 셈러사이언티픽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가 2.61%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