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BTC)이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을 넘어서는 속도로 채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팟 비트코인 ETF인 IBIT을 통해 접근을 제안하며, 직접 투자에 따른 복잡성을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2009년 도입 이후 틈새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산으로 빠르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 경제적 요인,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젊은 세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가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주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대는 기술에 익숙하며 디지털 우선 솔루션을 선호해 비트코인 수용에 앞장서고 있다. 경제적 변화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지정학적 긴장, 기존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이 비트코인의 분산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비트코인의 특성이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성장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성숙에 힘입어 장애를 줄이고 새로운 활용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진화하는 금융 환경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는 블랙록의 스팟 비트코인 ETF인 IBIT을 통해 비트코인에 접근할 것을 권장했다. 비트코인의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투자는 복잡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IBIT은 2024년에 출시된 가장 큰 ETF로, 약 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80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13일 블랙록은 캐나다 Cboe 거래소에서 캐나다 달러로 표시된 새로운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기존 IBIT 티커로 거래되며, 미국 달러로 표시된 버전은 IBIT.U로 거래될 예정이다.
ETF 스토어 CEO 네이트 제라치는 블랙록의 ETF를 통한 비트코인 채택 촉진 노력을 칭찬하며, 비트코인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를 비판했다.
독립 애널리스트 샘 칼라한은 파라곤 어드바이저스(Paragon Advisors)가 지난해 4분기 13F 보고서에서 IBIT에 217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파라곤은 2억92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IBIT이 포트폴리오의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칼라한은 등록 투자 자문사(RIA)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가 시장에서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