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상품 첫 주간 유입 480억원 기록

코인쉐어스(CoinShares)가 2025년 첫 주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48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쉐어스는 한 주 동안 약 10억 달러의 유입이 있었으나 이후 9억4000만 달러가 유출되며 시장이 거시경제 동향과 미국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에 여전히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러한 움직임이 새로운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회의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보고서들이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시사하며 자산 가치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버터필은 미국 대선 이후의 꿀맛 같은 시기가 끝나고 거시경제 데이터가 다시 한번 자산 가격의 핵심 동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억14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 후반 상당한 자금이 유출됐음에도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유지했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의 누적 유입액은 7억9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장 불확실성 속 헤지 활동을 반영하듯 비트코인 숏 상품에도 같은 기간 18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2억56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며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 코인쉐어스는 이러한 추세가 이더리움 자체의 문제보다는 기술 섹터 전반의 매도세와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하락세로 이더리움의 연초 이후 유출액은 2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리플(XRP)이 41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코인쉐어스는 이러한 자금 유입이 미국의 현물 리플 ETF 승인 가능성과 1월 15일로 다가온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 관련 항소 기한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차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 하에서 더 명확한 규제 체계가 마련될 경우 리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솔라나(Solana)도 1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고, 에이브(Aave), 스텔라(Stellar), 폴카닷(Polkadot)도 각각 290만 달러, 270만 달러, 160만 달러의 소폭 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