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거래소 보유량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헤지펀드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며 공급 충격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은 1월 13일 기준 235만 BTC로 감소해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7,000달러 수준이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러한 감소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쉬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세에서 매수에 나서며 시장 노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헤지펀드의 비트코인 관련 시장 노출도가 최근 사이클 최저점에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헤지펀드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는 공급 충격(supply shock)을 예고할 수 있다. 이는 강한 매수세와 감소하는 비트코인 공급이 맞물릴 경우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는 채굴자들이 생성한 비트코인의 약 3배에 달하는 1만4000BTC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3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거래량 증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시장 심리가 안정되며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낮은 거래량은 현재 저항선 돌파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정보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1월 13일 게시물을 통해 "거래 마비(trading paralysis)가 시장을 덮치며 거래량이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레이어 1, 레이어 2, 밈 코인, AI 프로젝트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량은 11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이는 20조 달러의 글로벌 통화 공급 증가와 2조 달러의 비트코인 투자 유입 가능성에 기인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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