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8135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024년, 전 세계 곳곳에서 암호화폐 투자자와 거래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갈취 범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 프랑스 르망에서 56세 남성이 차량 트렁크에 감금된 채 발견됐다. 범인들은 두바이에 거주하는 피해자의 아들인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파키스탄에서는 2024년 12월 25일 현지 암호화폐 거래자 모하메드 아르살란(Mohammed Arsalan)이 카라치에서 납치됐다. 대테러부서 경찰을 포함한 범인들은 아르살란에게 바이낸스(Binance) 계좌를 통해 34만달러를 이체하도록 강요한 후 카이드이아잠 모하메드 알리 진나(Quaid-i-Azam Mohammed Ali Jinnah) 영묘 근처에서 풀어줬다.
호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 데이팅 앱을 통한 함정에 빠졌다. 24세 여성 캐서린 콜리바스(Catherine Colivas)는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고, 남자친구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이 피해자를 결박한 후 4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이체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원더파이(WonderFi)의 최고경영자 딘 스커카(Dean Skurka)는 2024년 11월 6일 토론토 시내에서 납치됐다가 100만달러의 전자 송금 후 풀려났다.
전문가들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 속에 암호화폐 관련 납치 및 갈취 범죄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자산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보안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각국 당국은 급성장하는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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