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트론(Tron), TRM 랩스(TRM Labs)가 협력한 T3 금융범죄대응팀(T3 Financial Crime Unit)이 전 세계 암호화폐 자산 1억 달러 이상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출범 이후 자금세탁, 투자 사기, 테러 자금 조달 등 금융범죄 대응에 집중해온 결과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3 금융범죄대응팀은 2025년 1월 2일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금융범죄 대응에서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팀은 국제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자금세탁, 사기, 협박 및 테러 자금 조달 등 심각한 범죄 사건에 개입하고, 관련 자산을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다양한 관할권의 당국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테더는 범죄 자산 동결과 스테이블코인 USDT 악용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 역시 “범죄자들은 이제 트론을 통해 범죄 행위를 시도하기 전에 1억 달러의 경고를 떠올려야 할 것”이라며, “T3 FCU의 빠른 성과는 범죄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T3 금융범죄대응팀은 5개 대륙에서 수백만 건의 거래를 분석하고 3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모니터링했다. TRM 랩스의 글로벌 수사 책임자 크리스 얀체프스키(Chris Janczewski)는 “1억 USDT 자산 동결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2025년과 그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가 확대될수록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T3는 이 임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의 유럽 내 불확실성 증가
한편, 테더는 최근 유럽 규제 강화로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2022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2024년 12월 중순 약 140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는 12월 30일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 도입 이후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MiCA 규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USDT의 규제 준수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르도이노는 최근 이러한 우려를 ‘근거 없는 공포(FUD)’로 일축했다. 그는 “경쟁자들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만들려 한다”며, 테더가 최근 7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추가하며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3 금융범죄대응팀의 성과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규제와 투명성 강화를 통해 시장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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