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다. 현재 약 424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올해 주가가 6배 이상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테이저건 제조사 액슨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를 나스닥100 지수에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사 일루미나(Illumina),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백신 제조사 모더나(Moderna)는 제외됐다.
나스닥100 지수 편입은 오는 23일 시장 개장 전에 적용된다. 지수 편입은 일반적으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사업 수익이 감소하자 2020년부터 비트코인 매입과 보유를 시작했다. 현재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8일 기준 평균 매입가 256억 달러 수준의 비트코인 42만3650개를 보유했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이 9만5천~10만 달러 범위에서도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경영진은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늦출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나스닥100 편입으로 ETF 자금 유입 외에도 기업 인지도와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5년에는 S&P500 지수 편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규제 장벽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달 초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경향을 보이며, 올해 6배 이상 상승해 기업가치가 940억 달러에 육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준비자산 가치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결정이 주식의 매력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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