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한다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업계가 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월 23일부터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다. 나스닥 100은 비금융 부문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이번 편입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와 함께 발표되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 100에 포함된 가장 큰 시가총액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반면, 일루미나(Illumina),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모더나(Moderna)는 지수에서 제외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사실상 비트코인 헤지펀드 역할을 해왔다. 이번 나스닥 100 편입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32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nsco QQQ Trust)의 포트폴리오에도 추가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MSTR이 나스닥 100에 포함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주요 연금펀드, 국부펀드, 개인퇴직연금 계좌들이 비트코인에 노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트만 캐피털(Hartmann Capital)의 창립자 펠릭스 하트만은 “공개 시장이 열릴 때까지 이 뉴스는 아직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비트코인 채택의 필요성을 설명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소식이다. 세일러는 12월 1일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회의에서 "비트코인이 다음 기술 물결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채택할 경우 회사의 시장가치가 5조 달러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스닥 100 편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이 주류 금융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주요 자산 운용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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