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올해 주가 500% 상승을 기록한 끝에 12월 23일부터 나스닥 100 지수와 QQQ ETF에 공식적으로 편입된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에 데이터 분석 회사 팔란티어(Palantir)와 테이저 제조사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와 함께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편입으로 인해 대형 상장지수펀드(ETF)인 QQQ ETF를 포함한 여러 ETF가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며,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최소 21억 달러 규모의 매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장가치는 약 980억 달러로, 현재 보유 중인 42만3650 BTC(약 430억 달러) 가치의 두 배를 넘는다. 특히 회사는 9월 12일 이후 19만7150 BTC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번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은 기업들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연말 정산된 결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11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조건을 충족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플라이휠 효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해 회사의 시장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 추가 매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다음 목표는 2025년 S&P 500 지수 편입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의 핵심 활동이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로 전환된 점도 S&P 500 편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업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주류 금융 시장에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TF 매수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와 함께, 회사의 전략이 비트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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