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처럼 긴 주간 연속 상승을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상승세는 다음 해에 거품이 꺼지면서 종료됐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일련의 산업 스캔들과 파산 사태로 1년 후 1만5000달러까지 폭락했다.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은 약 50% 상승했다.
FRNT파이낸셜의 스트라힌야 사비치(Strahinja Savic) 데이터분석 책임자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수용이 암호화폐가 지닌 평판과 규제 리스크를 감소시켰다"며 "미국의 주류 금융기관들이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신호를 받고 있으며, 시장은 이러한 새로운 역학관계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차기 행정부에 지명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폴 앳킨스(Paul Atkins)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후인 12월 5일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같은 날 10만38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금요일 1.8% 상승한 10만1548달러를 기록했으며, 주간 상승률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일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주간 변동으로 측정한다.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으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프레스토리서치의 피터 정(Peter Chung) 연구책임자는 고객 보고서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책임자는 "법적 또는 사회적 제약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수 없는 투자자들도 ETF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코인베이스가 발행한 주식·채권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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