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과열된 암호화폐 대출 시장이 재편되면서, CeFi(중앙화 금융) 대출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DeFi(탈중앙화 금융) 대출은 급성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의 이머전스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대출에 적극적인 두 회사, 아브라(Abra)와 아치(Arch)의 CEO들이 현재 대출 시장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이들은 중앙화 금융 대출 시장이 침체된 반면, 이더리움 기반의 DeFi 대출 시장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Aave v3와 Spark v1 같은 DeFi 프로토콜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ave v3는 11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예치자산(TVL)을 165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증가시켰다. 이 프로토콜의 성공 요인으로는 크로스체인 기능과 자본 효율성이 꼽힌다. Spark v1 또한 같은 기간 동안 TVL이 45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DeFi 대출 시장의 이러한 급성장은 DeFi 토큰의 강세와도 연결된다. GMCI DeFi 지수는 11월 동안 73에서 155로 상승하며, DeFi 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CeFi 대출 시장은 제네시스(Genesis)와 같은 주요 중앙화 대출 기관의 몰락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과거 과도한 대출과 낮은 담보 비율로 인해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던 시장은 현재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위축된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 대출 시장이 무분별한 투기에서 벗어나 신뢰와 혁신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CeFi의 공백을 DeFi가 효과적으로 채워가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대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공동 기획한 더블록의 프랭크 차파로는 “암호화폐 산업이 보다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DeFi의 성장이 그 핵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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