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파이(DeFi) 생태계의 총 잠금 가치(TVL)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LRT) 채택 증가와 비트코인 네이티브 레이어2(L2) 네트워크 성장, 그리고 2024년 암호화폐 강세장이 TVL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4년 12월 9일 기준 디파이 TVL은 134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올해 초 대비 1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1년 기록한 최고치 1700억 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이로스 리서치(Kairos Research)는 12월 9일 보고서에서 "리스테이킹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미래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 스테이킹에서 최대 수익을 얻기 위한 다양한 위험 조정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테이킹은 이미 스테이킹된 토큰을 다른 프로토콜에서 추가로 담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받으면서도 다중 프로토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3년에 출범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는 현재 170억 달러 이상의 TVL을 보유하며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은 재스테이킹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거래 가능한 토큰으로 발행하는 Ether.Fi 같은 LRT 프로토콜의 성장을 촉진했다.
12월 9일 기준, Ether.Fi는 90억 달러 이상의 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Renzo와 Kelp를 포함한 다른 LRT 프로토콜도 성장 중이다. 카이로스 리서치에 따르면, 상위 5개 LRT 프로토콜의 총 이더리움 TVL은 약 338만 ETH(약 125억 달러)에 달한다. 디파이라마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타 리스테이킹 토큰을 포함한 총 LRT TVL은 160억 달러 이상이다.
한편,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프로토콜인 리도(Lido)는 약 400억 달러의 TVL을 기록하며 디파이 TVL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약 10%의 stETH가 아이겐레이어에서 리스테이킹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테이킹 리워드(Staking Reward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LST TVL은 25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LST는 코어체인(CoreChain)과 바빌론(Babylon) 같은 L2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비트코인에 대한 청구권을 토큰화한 자산이다. 코어체인은 올해 스테이킹 보상을 시작했으며, 바빌론은 곧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TVL 기준으로 롬바드(Lombard)가 11억5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솔브(Solv)가 약 10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디파이 TVL의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혁신적인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의 발전이 결합된 결과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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